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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교통카드 판매 일시 중단을 위한 준비 사항 / 패스 비교하기 / 충전 실패 및 패스 구매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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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교통카드 판매 일시 중단을 위한 준비 사항 / 패스 비교하기 / 충전 실패 및 패스 구매 후기

배뚱부부 실크로드 2023. 9. 6. 22:21

 

 

 

 

 

 

 

 

 

여정 둘째 날 오후 12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간, 신주쿠구에서 미나토구 더 프린스 파크 도쿄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1분 1초도 아까운지라, 신속하게 객실을 둘러보며 잘 정리된 커튼을 걷어 창밖을 보았습니다. 도쿄의 상징인, 맑은 하늘을 보며 잠시 숨을 돌리고, 아카바네바시 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오에도선에서 한조몬선으로 환승하고, 아오야마잇초메역에서 내려 시부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후쿠오카 여정에서는 '버스 낭만'이 있었다면, 도쿄 여정에서는 언제나 지하철 낭만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짐들은 객실에 두고 왔지만, 오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 패스 (짝꿍이 예전에 도쿄에서 사용했던 스이카와 파스모 교통카드 두 개)를 모두 챙겨 나왔습니다. 우리가 가진 소중하고 낡은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아카바네바시역에서 충전하며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일본에는 정말 많은 교통패스가 있습니다만, 일본 도쿄 여행 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교통패스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계속해서 이동을 해야 하는 여정, 무료 환승이 안되는 일본 지하철인 만큼, 기간/ 이동 동선에 따라서 어떤 교통카드가 더 효율적일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이카 파스모는 IC 카드로 일본 전국의 교통기관, 쇼핑몰, 편의점,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카드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도쿄의 거리, 마트, 편의점, 건물, 택시, 교통패스의 변화까지 한번 쭈욱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도 함께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본의 변화

 

 

▶한국의 가수

 

 

건물 한편에 등장한 아이유와 신형 택시 모니터에 나오는 걸그룹. 걸그룹에 관심 없는 저도 화들짝 놀람. 일본에서 걷다가 한국어 들으면 화들짝 놀라는 것과 같은 현상.

 

 

 

▶냉동식품

 

 

신주쿠에서 첫째 날, 슈퍼마켓에서 단 하나의 한국 냉동식품이 냉동실 한가운데에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놓여있는 장면입니다. 쇼핑도 해야 하고, 사진촬영도 해야 하니 매우 바빴는데, 풀무원 한국 오징어 부추전에 반가운 마음입니다.

 

 

 

▶신라면 & 신볶음면

 

더 프린스 파크 타워 호텔 편의점에서 촬영한 신라면과 신야끼소바입니다. 한국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충전식 교통카드를 일본에서 사용하면서, 동전 세례를 받으면서, 다시 거꾸로 가는 세상 같았는데, 어느 순간순간마다 묘하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속을 알 수 없는 일본인들의 성향처럼, 조용 조용 변화를 갈망하고 있는 건지?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일본이지만, 한국 음식과 미국 스타벅스 등이 이미 일본 사회에 많이 스며들어있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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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우산

 

예전보다 더 작아진 우산입니다. 속주머니에도 들어갈 사이즈로 편리할 것 같습니다. 33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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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신주쿠 거리

 

 

지난 여정 때마다 실.제.로. 공사 현장을 봤던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정 때는 공사 현장을 몇 군데나 지나치기도 했으며, 꽤 큰 건물들을 기초부터 탄탄히 올리고 있는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건설 전문가가 아닌 제 눈에도, 골조 공사의 틀 자체가 선진화되어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지진을 대비한 건설 기술은 무엇이며, 일본펜은 왜 이렇게 부드럽고, 일본 밥솥으로 한 밥은 왜 이렇게 찰지고 맛이 있으며, 일본 차가 고장이 잘 안 나는 이유 등등..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다 알 수는 없어도, 그들의 장인 정신은 꽤 존중받을 만하다는 것을 압니다.

 

 

 

 

✔️시부야역에서 내리면 연결되어 있는 지상 47층 빌딩인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渋谷スクランブルスクエア)는 2019년부터 이미 거대한 상권을 이루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도 공사로 한참입니다. 서관과 중앙동까지 2027년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니, 갈 때마다 새로워질 도쿄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의 하라주쿠만큼이나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95세 하라주쿠 역, 2016년 <출처: Wikipedia>

하라주쿠 역 리모델링 2020년

 
 
 

✔️1924년에 건설된 도쿄도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목조 2층 건물이었던 하라주쿠 역이 2020년 3월 21일, 사진의 모습대로 리모델링이 완성되었습니다. 올림픽과 안전성 등을 이유로 도쿄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던 건물까지도 바꾸게 되었는데요, 보존하자는 반발도 참 많았겠지만, 결국은 탈바꿈하였습니다.

 

 

 

스카이 빌딩과 하라주쿠 쪽으로 다 몰려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긴자 쪽은 한산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육교에 에스컬레이터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신세계였습니다.

 

 

 

▶배달 자전거

 

여행객으로 방문하면 배달을 할 일이 전혀 없고, 일본의 편의점이나 도시락 문화, 맛집 투어를 즐겼기 때문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현지인에게 얘기를 들어보면, 예전에 일본의 배달문화는, 피자? 정도였다고 합니다.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편의점이나 도시락 문화를 즐겼고, 그 문화가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배달문화가 굳이 필요 없지 않았을까요? 배달의민족이 일본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1년 만에 사업 철수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던 시간을 통해, 일본도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배달을 시켜 먹는 일이 전보다 익숙하고 자유로워졌습니다. 아무래도, 음식점들도 상황에 맞춰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을 테고요. 배달 오토바이가 아닌 자전거로 말입니다. 자전거는 아무래도 오토바이보다는 느리니 면 종류의 음식은 피하는 게 좋겠네요. 오토바이 소음에 대한 불편함은 많이 없겠습니다만, 2016년 신주쿠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머물 때, 밤새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에 대한 소음이 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CHANGE

 

 

▶택시

 
 
 
일본에서 새로운 변화를 본다면, 신형 택시입니다. 도쿄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한 그들의 노력과, 코로나19로 인한 좌절도 함께 보이는 신형 택시입니다.

 

 

 

▶교통 패스 발급 일시 중단

 

CHANGE

 
✔️2023년 6월 8일부터 무기명 스이카, 파스모의 발매가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2023년 8월 2일부터, 기명식 스이카, 기명식 파스모 카드의 발매가 중단되었습니다.


반도체 공급 문제로 카드의 발매를 중단하게 된 것입니다.

 

 

기명? 무기명?

 

무기명 (단기 여행자 추천): 일반적인 교통 카드로서의 기능

기명 (장기 여행자나 고액의 입금자에게 추천): 이름,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 입력. 분실 시 역무원에게 신청하여 카드 금액 그대로 재발행이 가능. 환불 시에는 여권 필수.

 

 

스이카? 파스모?

 

스이카

SUICA

스이카 (펭귄)

1. 일반 스이카

2. 웰컴 스이카

 

 

스이카

스이카
  • 공항, JR 노선에서 구매나 환불 ⭕️
  • 창구/발매기에서 구매
  • 역내 매점에서 구매
  • 스마트 페이 결제
  • 홈페이지 구매 후 현지 수령
  • 마지막 이용일로부터 10년간 이용 가능
  • 첫 구매 시 2,000엔 (1,500엔 충전 = 500엔 보증금- 반납 시에는 수수료 220엔 공제 후 돌려줌)
  • 엔화로 2만 엔까지 충전 가능
  • JR선의 미도리노 마도구치에서 환불 진행
  • JR도쿠나이 패스나 도쿄 1일 승차권 등록 가능하여 편리함
  • 우대 특전 불포함
  • 쇼핑이나 관광지 혜택 ❌
  • 기존 카드를 이용할 경우, 1,500엔을 의무적으로 충전할 필요 없음
  • 실물 카드가 있어야 애플 페이 충전 가능
  • 스이카 애플리케이션 (잔액 부족 시 자동 충전 설정이 가능)
  • 아이폰으로 이동 가능한 스이카 교통카드는, JR 동일본에서 발행한 정식 제품만 애플 페이로 인식이 되므로, 모노레일 스이카, 린카이 스이카, 신용카드나 학생증으로 사용하는 스이카는 불가능함

 

 

웰컴 스이카

 
웰컴 스이카
  • 2023년 8월 2일부터 JR 동일본 여행 서비스 센터 나리타공항 제1, 제2, 제3 터미널 역, 도쿄 모노레일 하네다 공항 선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 역 창구에서 구매 가능
  • 공항을 제외한 서비스 센터에서는 일시적으로 판매정지 중입니다.
  • 나리타 공항 1,2,3 터미널 역, 하네다 공항 2터미널 역, 3터미널 역 전용 발매기에서 구매 가능
  • 1인 1장만 발매
  • 자동 발권기, 추가 승차 정산기, 편의점, 세븐 은행 ATM기에서 엔화로 2만 엔까지 충전 가능
  • 보증금 없음
  • 28일간 사용 가능하며 환불 불가 (귀국전 잔액 모두 사용하길 권장)

 

 

파스모

PASMO

파스모 PASMO (산리오)

 

1. 일반 파스모: 기명 파스모, 무기명 파스모, 정기권 파스모

장기 체류자를 위한 일반 파스모 홈페이지 https://www.pasmo.co.jp/visitors/kr/sitemap/

 

일반 파스모


대중교통, 편의점, 쇼핑, 자판기 등에서 사용
지하철 기계, 편의점, 세븐은행 등에서 충전
실물 카드 구입 없이도 선 설치 가능
파스모에서 파스모, 파스모에서 다른 IC 카드로 이체 불가
도쿄의 메트로, 게이세이선등 JR 노선 외의 역 창구에서 환불 진행 (잔액 환불 220엔이므로 잔액 소진 후 환불받기 추천)

애플 ⭕️ 한국 발매 안드로이드폰 사용 ❌

 

 

2. 파스모 패스포트

단기 체류자를 위한 파스모 패스포트 홈페이지 https://www.pasmo.co.jp/visitors/kr/

 

 
파스모 패스포트
  • 나리타 공항, 하네다 공항, 시나가와역, 요코하마역, 우에노 역, 이케부루로역 (마루노우치선+유라쿠초선), 긴자역, 신주쿠역, 이다바시역, 다카다노바바역, 메이지진구마에<하라주쿠>역, 오테마치역, 우에노오카치마치역, 신바시 역, 신주쿠니시구치역, 시부야역에서 POP가 표시된 판매소에서 여권 제시 후, 전용 대지를 붙여서 구매 가능
  • 28일 동안 JR, 교토,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의 철도와 버스 이용 가능
  •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우태 혜택 포함
  • 도쿄 메트로 역, 도쿄 서브웨이 티켓 1일권이 등록 가능하여 편리한 교통 패스 사용
  • 편의점 등에서도 현금으로 2만 엔까지 충전 가능
  • 환불 ❌: 보증금 500엔 환불 불가능. 귀국 전 잔액 다 사용해야 함 (공항 편의점에서 소진 가능).

 

 

대부분,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일반 파스모 교통 패스를 많이 활용했었으나, 판매 중단으로 인해 파스모 패스포트라는 여행자를 위한 우대 교통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문제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이번 여정에서 알게 됩니다. 유독 일본이 반도체 대란을 피할 수 없던 이유가 무엇일지.. 현금 사용에 여전히 익숙한 그들이어서? 추구하는 옛 방식 때문에 신경 쓰지 못했나? 엔저 현상과 코로나의 종식으로 일본 여행객들이 몰려서 그런가?

 

 

 

파스모 패스포트 발매 장소 (여권 소지)

 

웰컴 스이카는 2019년 9월 1일부터 발매 중인 외국인 우대 교통 패스이지만, 내국인도 구매는 가능합니다. 파스모 패스포트의 보증금 500엔을 생각한다면, 웰컴 스이카 또는 일반 파스모를 샀다가 환불하는 편이 훨씬 이득입니다만, 발급 주체, 판매 장소 이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선호하거나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도쿄 메트로 패스를 활용했었는데,

이번 도쿄 여정에서 사용하려 했던 카드는 일반스이카와 일반파스모 교통패스였습니다. 그러나, 계획이 변경되면서 일반 파스모와 파스모 패스포트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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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메트로 패스

도쿄 메트로 패스 (무제한 기간권)
  • 한국에서 온라인 구매 (도쿄 지하철역 기계에서 픽업 -JR노선 역에서는 픽업 불가능)
  • 일본 현지 도쿄 메트로 정기권 판매소 (나카노 역, 니시후나바시 역, 시부야 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에 위치)
  • 나리타 공항 하네다 공항버스 티켓 창구에서 구매
24시간: 800엔(어린이 400엔)
48시간:1200엔(어린이 600엔)
72시간:1500엔(어린이750엔)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환불 불가
도쿄 내 관광지를 여러 개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이득. 무제한무제한
JR야마노테선 이용 불가. 환승 시 불편.

 

 

✔️장기간 여행자, 도쿄 전 지역을 경제적인 금액으로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스이카 or 파스모 카드와 도쿄 메트로 패스를 함께 구매하기를 권장합니다. 스이카, 파스모 카드는 JR선 이용할 때, 나머지는 도쿄 메트로 패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스이카 충전 실패와 파스모 패스포트 구매

아카바네바시 역

1 Chome-28-13 Higashiazabu, Minato City, Tokyo 106-0044 일본

 

 

충전시간입니다. 파스모는 수월하게 1000엔을 충전하였는데, 스이카 충전에 오류가 생겨 충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하나의 기계를 다 사용하여 카드를 인식시켜보다가, 역무원실에서 체크해 보니 매표소 충전이 불가능한 카드로 전환이 되어있었습니다. 🙄

 

 

 

신규 발급의 중단의 과도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짝꿍이 7월 말 8월 초경에 지인과 그의 여자친구에게 이 도쿄 교통패스 2장을 빌려줬었고, 그 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들의 도쿄 여정은 매우 편리했을 수 있겠으나, 우리에게는 에너지와 시간의 소비가 있었답니다. 이번 도쿄 여정 중 수월하지 못했던 단 하나! 바로 지하철! 일본 지하철은 나에겐 언제나 도전과제~~ 그중에서도 일본 동전 처리❗️ 요즘 한국에서 동전을 사용한 일이 거의 없는데, 일본은 동전 사랑이 여전하더랍니다.

 

 

 

▶애플 아이폰으로는 스이카 사용할 수 있나요? ⭕️

다만, 아이폰으로 스이카를 옮긴 후에는, 실물 카드로는 충전, 결제 모두 불가능해집니다.

 

카드를 애플 페이 결제로 등록하면, 기존의 스이카 카드 번호가 삭제되며, 새로 발급하는 일본 시스템입니다. 빌려 간 두 명 중에 한 명이, 짝꿍의 스이카 카드에서 데이터를 본인 아이폰으로 옮기면서, 심 고유번호가 변동이 된 것 같습니다. 도쿄 현지인은 문제없이 늘 사용하던 카드를 사용하면 되고,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됐었는데, 돌발 상황이 생겼으니, 원인 분석과 최선의 해결책을 논의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운영하는 기관이 달라서 그렇겠습니다만, 최근에 발표한 카드 신규 발급 중단부터, 애플 페이까지... 새로운 정보들이 마구마구... 들어오다 보니, 아카바네바시역 개찰구 앞에서 오랜 시간 일시정지가 된 배뚱부부였습니다. 여전히 동전과 지폐를 사용하기 익숙한 나라이지만, 몇 년 사이에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인 듯합니다.

 

CHANGE

 

 

▶삼성 갤럭시 휴대폰으로는 스이카 사용할 수 있나요?❌

 

2006~2007년에 모바일 스이카를 개발하면서, FeliCa규격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 스이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NFC 기술에 별도의 일본 소니 FeliCa 방식을 사용하면서 한국에서 발매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종은 모바일 스이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고가의 라이센스 비용으로 인해 한국 스마트폰 기종에 FeliCa가 탑재되지 않았고, 일본에서 출시된 안드로이드에만 일본 모바일 교통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국내산 스마트폰 페이 관련 명확한 방향성은 알고 있는 사항이 없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이카에서 파스모로 정기권이나 SF잔액을 이체할 수 있을까요? ❌

 

이체는 불가능합니다. 어쨌든, 불행 중 다행일까요? 짝꿍의 지인 두 명이 모두 애플 아이폰 유저였다면, 두 개 다 사용 못 할 뻔했는데 한 명이 삼성 갤럭시. 결국, <연두 스이카>는 가방 속으로 던져넣고, 짝꿍은 일반권을 끊고, 저는 파스모를 개찰구에 대고 시부야로 출동하였습니다.

 

 

 

 

 

시부야 관광 안내소

 

Shibuya Station Tourist Information Desk

일본 〒150-0002 Tokyo, Shibuya City, Dogenzaka, 2 Chome−21−1 地下 2 階

 

일본 여정을 위해 교통카드는 필수인데, 저희 같은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일반권으로 출발하고, 여행객 센터로 가서 여행객용 교통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었습니다. 계획대로, 시부야 여행자 센터에서 카드를 구매했다면 참 좋았겠지만, 교통카드 정보만 얻고 다음날 하라주쿠 센터에서 구매하였습니다. 교통카드를 살 계획도, 텍스 프리 쇼핑을 할 계획도 없었던 우리는 여권을 호텔에 잘 모셔두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현지인 아니라면 여권은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좋겠습니다.

이토록 귀찮은 표 끊기 🙄🙄

결국 우리는, 승차, 하차 역 모두 확인하고, 금액 확인하고 티켓을 구매하는 시스템을 즐겼습니다. 계속해서 세균 덩어리 동전 세례를 받으며 저녁 식사하러 갈 때 1회, 호텔로 돌아갈 때 1회, 다음 날 미술관 이동할 때 1회 모두 일반권으로 끊어서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메이지진구마에 (하라주쿠) 역

 

다음 날 아침, 네즈 미술관을 방문한 뒤, 메이지진구마에 (하라주쿠) 역에서 여행객용 교통패스를 구매하였습니다.

 

 

이 사진이 바로 외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파스모 패스포트입니다. 일본 교통카드 회사가 산리오와 협업해서 만든 카드인데요, 여권을 잘 챙겨와서, 28일간 이용이 가능한 단기 여행자 교통패스 1개를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유효기한, 연령 등이 기재된 레퍼런스 페이퍼는 반드시 휴대하라고 안내를 받습니다만, 귀국 때까지 그 페이퍼를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29일째 되는 날부터는 사용 불가능한 카드로 바뀌지 않을까요?

 

 

 

파스모 일반 카드는 장기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카드이고, 환불이 가능하지만, 저희가 구매한 파스모 패스포트 카드 환불이 불가합니다. 파스모 패스포트라는 500엔짜리 기념품이 꼭 필요하진 않은데, 도쿄 입국하는 날 공항에서 웰컴 스이카 구매를 못했다면, 500엔을 지불하고서라도 파스모 패스포트가 최선입니다. 잔액이 부족하면 그때그때 1000엔 정도씩 충전해서 사용하였는데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계속 기억하려고 애쓰다 보면, 어느새 산수 박사가 되어있답니다💯. 여정의 마지막 날, 파스모 패스포트에 잔액 630엔 정도는 나리타 공항 편의점에서 미니 초코송이 몇 봉지를 구매해왔답니다 🤭

 

 

 

현재로선, 카드 발급까지 중단이 되어 이 카드 저 카드 비교하기도 어렵고 복잡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일반 승차권을 동선에 따라서 구매하면 되지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택시겠죠? 🚕 오키나와 여정 때는 무조건 렌트카구요.

이번 경험으로, 애플 페이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 여정 또한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일본 지폐도 2024년 상반기부터 변경한다고 하니 (1만엔 시부사와 에이이치 / 5천엔 우메코 / 1천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 ) 새로운 지폐를 사용할 준비도 해야겠습니다.

 

 

CHANGE

 

 

 

때로는 흥미진진한 변화,

때로는 불필요한 변화.

때로는 더 많은 긍정적 조건들을 얹어주기도 하는 변화.

때로는 가치 없이 시간만 허비하는 변화.

내가 선택하는 변화.

타인에 의한 변화.

변화를 기다리는 마음.

조급한 변화.

변화의 가속도.

변화의 실망.

생각의 변화.

자이언트 스텝의 변화.

눈에 띄지 않는 변화

전략적 변화.

혼자만의 변화.

함께 하는 변화.

내면세계의 변화.

외부 세계의 변화.

 

CHANGE.

배뚱부부

 

 

무릎 위의 간식

 

문득, 미국 뉴저지 도서관에서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던 일본 친구 (나보다 8살 어림)가 떠올랐습니다. 워낙 평소에도 잘 졸던 친구지만 두 손을 입에 대는 모양을 보니 졸고 있지는 않은 듯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힘을 주며 모은 무릎을 테이블 삼아, 간식을 올려두고 다람쥐처럼 귀엽게 오물오물 먹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으로, 살짝 웃기기도 하면서, '뭘 그렇게 혼자 맛있게 먹나? 좀 나눠먹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배려하는 태도라고 여겨졌습니다. 잠시 후, 저는 반대로, 배려심 전혀 없이, 저의 간식 (한국 과자)을 책상 한가운데에 요란스럽게 쭈욱 펼쳐서 두고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그다음 날부터 그 친구도 도서관의 테이블 중간에 간식을 요란스레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자기 집에 초청해서 식사를 대접해 주기도 했고, 어머님께서 도시락을 두 개 싸주셔서 저에게 나눠주기도 했으며, 방학 동안에 일본에 다녀왔다면서 일본 그린 티를 선물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친구네 집에 가면 투명한 1.5리터 정도의 물통에 따뜻하고 밝은 색감의 그린 티가 항상 담겨 있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깨끗하고 시원하고 감미로운 그린 티였습니다. 재배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다시 한번 배려심 없이, 꼭 똑같은 그린 티를 사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누구 때문에 변한 것도 아니고, 꼭 변해야 할 이유도 없었지만, 본인이 경험해 본 후, 본래의 모습을 추구하는 동시에 더 세련된 태도를 얹기를 스스로 선택한 듯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변화와 연결시켜보고 싶네요.

 

저는 그 친구의 배려심, 작은 변화, 선물을 떠올리며, 이번 여정에서도 일본 그린 티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흠 없이 깨끗한 유리 물통에 티백을 넣고, 레몬을 썰어서 녹차 물에 첨벙 해주고, 시원하게 마십니다. 무릎에서 시작된 하루에서, 시원한 레몬 녹차로 시작한 오늘 하루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그날도, 오늘도 데크스에 앉아 애플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만, 그 외에는 저의 삶에 많은 것이 변하였습니다. 그날의 <다람쥐 도서관>에서, 오늘의 나의 <찬란방>으로 순간이동한 듯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떠올립니다.

 

 

 

일본의 택시부터 일본 친구의 변화, 일본 교통패스의 변화까지, < 변화 CHANGE > 에 관한 포스팅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트는 정성 담긴 소중한 글과 사진으로 작성한 배뚱부부의 저작물입니다.

 

 

 

God Bless You